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자유헌법당(LCP)의 엔리케 볼라뇨스(73) 후보가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다니엘 오르케가(55)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공산 산디니스타 정권의 재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이번 선거에서 볼라뇨스 후보는5일 밤(현지시간) 현재 1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9.3%의 지지를 얻어 44.4%를 얻은 오르테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고 니카라과 선관위측이밝혔다.
1980년대 공산정권을 이끌었던 오르테가는 90년 실각 후 3번째 대선에 도전, 사랑과회해를 외치며 재집권을 노렸으나 결국 패배함에 따라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상실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특히 니카라과 국민의 마음에 현 집권당의 부패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실망보다 오르테가가 이끌던 공산 산디니스타 정권에 대한 불신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가 출신의 볼라뇨스 대통령 당선자는 산디니스타 정권 시절 공산주의에 반대하다 재산몰수와 투옥 등 고초를 겪었으나 지난 대선에서 알레만 현 대통령의 런닝 메이트로 출마해 부통령에 당선했다.
오르테가는 선거 직후 자신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감정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점을 내비치기도했지만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이며, 정치적 연합세력과 함께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해 패배를 인정했다.
/마나구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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