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회계ㆍ컨설팅 법인인 ‘앤더슨’의 CEO 조셉 베라디노(사진)씨는 6일 “한국의 기업 회계 및 감사수준은 아직 국제 기준에 못미친다”고 평가했다.베라디노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아더앤더슨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1997년 이후 회계 투명성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였지만, 아직 미흡한 측면이 많다”며 “한국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투명한 기업환경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안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 대형 회계법인들이 참여하는 국제회계개발포럼(IFAD)에 한국감사인운용점검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바람직한 회계기준을 한국에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세계경제는 침체상황에 빠져있다”며 “경제가 안좋을수록 기업들은 경영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현재 84개국에 8만5,000명의 직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회사명을 아더앤더슨에서 앤더슨으로 전환했다. 한국내 제휴법인으로는 안진회계법인과 아더앤더슨코리아, 아더앤더슨 GCF 등이 있으며, 국내 직원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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