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심텍이이명박 전 현대건설 회장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사장을 사기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이씨 부동산을 가압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심텍은 지난해 10월BBK가 차익거래를 통해 무위험 수익을 얻을 있다고 해 50억원의 회사자금을 맡겼으나 BBK가 올 4월 등록취소된 이후 20억원만 돌려주자 송사에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심텍은 “BBK가 자금유치 때 이씨와 김씨를 회장과 사장으로 명기된 자료를 제시한 만큼 두 사람은 책임이 있다”며 최근이씨 소유의 서울 서초동 부동산에 대해 서울지법의 가압류 결정문을 받아냈다.
이에 대해 이씨는“돈 문제는심텍과 BBK간의 일이며 나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고 “심텍이 고소를취하하지 않으면 맞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e뱅크증권중개(가칭)를 통해 증권업계 진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이씨는 현재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으로 있으며,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군에 거론돼왔다.
BBK투자자문은 자금유용, 역외펀드 운용보고서 위ㆍ변조 등의 사실이 드러나 등록취소됐으며, ‘차익거래의 귀재’로 알려진김씨는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대표를 거쳐 이사로 재직중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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