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와 성과급제 확산으로 지난해 월 급여 200만원 이상고임금 근로자의 숫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월 급여 200만원 이하계층도 취업인구 증가에 따라 1999년 1,849만명에서 지난해 1,873만명으로 24만3,000명이증가,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5일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 급여200만원 이상 근로자는 232만6,000명으로 99년(178만9,000명)보다 30%(53만7,000명)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세 면세점 이상근로자 중에서 200만원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99년 18.9%에서 지난해에는 21.9%로 3.0%포인트 증가했다.
또 월급여가 400만원이상인 ‘초고임금 계층’은 99년18만5,000명에서 지난해에는 28만8,000명으로10만3,000명이나 늘어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99년전체의 3.6%에 머물던 연봉제 기업비율이 2000년에는 23.0%로 급증하고, 성과급제 도입기업의 비율도16.0%에서 20.6%로늘어나는 등 능력주의 인사제도가 확산되면서 고액연봉자가 급증했다”고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이날 내놓은‘임금구조 양극화 심화’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능력주의’ 인사제도의 확산으로 ‘핵심 근로자’를 중심으로 연공ㆍ경력 파괴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임금구조 양극화는 고부가가치 부문으로의 인력이동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지만 심각한 사회ㆍ경제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