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ㆍ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시즌 마지막 대회인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올 시즌 5번째 ‘톱10’진입에 성공하며 올 총 획득상금도 80만달러를 돌파했다.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CC(파72)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로렌로버츠 등 5명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로써 올 시즌 4번째 ‘톱5’안에 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9월초 벨캐나디언오픈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한 이후 두 달 만에 시즌 5번째 10위권 진입을 달성했다. 올 시즌 총상금은80만326달러를 확보, 랭킹 64위로 시즌을 마쳤다.
우승은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차드 캠벨(미국)을1타차로 따돌린 무명의 카메론 벡맨(미국)에게 돌아갔다.
최경주는 이날 3번홀(파4)에서 아이언샷으로 핀에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9번홀(파4)을 시작으로10번홀(파4), 11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이어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해10위권 밖으로 잠시 벗어났으나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비거리 292야드가 말해주듯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위 끌어올리기에 힘썼다. 최경주는 “아이언샤프트를 교체해 감을 잡는 데 조금 애를 먹었지만, 퍼팅이 좋아 결과가 좋았다”며 “올 시즌 당초 목표(100위)를 초과 달성해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거리는 밀리지 않지만 퍼팅이 여전히 부정확한 것을 약점으로 꼽느 최경주는 동계훈련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장기인 아이언 샷을 더욱 연마해 새로운 마음으로 내년 시즌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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