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리산에 단풍구경을 하러 갔다.사계절 내내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단풍과 어우러진 지리산은 더욱 아름다웠다.
그런데 인적이 뜸한 장소에 가보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산이 몸살을 앓고 있었다.
과일과 돼지머리를 차려놓고 소원성취를 위한 굿판을 벌이고 간 자리에는 음식물이 뒹굴고 있었고 사람이 없는데도 바위 틈에 촛불까지 켜 놓은 곳도 있었다.
또 괴암이나 괴석 위에 사업 번창과 가족 건강을 비는 주문을 새겨 놓아 볼썽사나웠다.
소수의 그릇된 행동으로 자연이 훼손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걸까.
정도를 넘는 일부 등산객들과 무속인들은 이런 행동을 자제해야 하고 관계당국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 오석근ㆍ전북 군산시 경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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