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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MS 섀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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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MS 섀도컴퍼니"

입력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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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쉐도우컴퍼니를 아십니까.”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씨엔비테크, 오피스튜터, 데브피아 등 3개사는 한국MS의 쉐도우컴퍼니로 통한다. 쉐도우컴퍼니란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관련업체의 뒤에서 중요한 일들을 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들의 사명이나 지분관계는 한국MS와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MS와 이 업체들은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제품생산ㆍ판매ㆍ홍보등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이번 윈도XP 출시때도 이들 쉐도우 컴퍼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3월 설립된 씨엔비테크(대표 오창주)는 웹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 그러나 솔루션 개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바로 윈도XP 체험관 운영이다.

윈도XP 체험관이란 MS의 새로운 운용체계인 윈도XP를 누구나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서울 코엑스몰에 설치해 놓은 시연센터를 말한다.

씨엔비테크는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개방되는 이 곳의 운영과 시설 관리는 물론, 현장에 도우미를 파견해 사람들에게 윈도XP의 사용법 및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처럼 윈도XP 홍보를 해주는 대신 이 업체는 MS로부터 매월 수수료를 받는다.

요즘은 국내에 MS인증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미국 MS와 협의중이다. MS인증센터란 PC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들의 제품이MS의 운용체계에서 이상없이 잘 작동함을 증명해주는 곳이다.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미국이나 대만센터에 제품을 보내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나 비용이나 시간소모가 컸다.

오창주 사장은 “국내에 인증센터가 세워지면 비용과 시간절약은 물론이고 그동안 인증에서 제외됐던 중소업체들도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중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튜터(대표 전경수)는 사명 그대로 MS의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XP’를 가르치는 곳이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를 구성하는 제품을 분야별로 나눠 인터넷 및 오프라인에서 강의하고 있다.

기업체 출장강의나 온라인 사이버연수의 경우 유료로 강의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officetutor.com)의 강좌코너는 누구나 들어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1999년 MS제품 동호회 사이트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5명의 오피스 강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오피스 전문사이트로 알려져 3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자우편으로 소식지를 받아보는 네티즌은 무려 45만명에 이른다. 저술 및 출장강의로 올리는 연 매출은 4억원대.

데브피아(대표 최우인)는 MS의 저작도구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업체이다. 이 업체는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관련 책자, 각종 소프트웨어 및 커뮤니티 사이트(www.devpia.com)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자 동호회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현재 17만명의 개발자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MS사의 ‘비주얼베이직’, ‘비주얼 스튜디오’ 등 개발도구를 이용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한 공로로 지난달 16일 빌 게이츠가 방한했을 때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업체는 요즘 MS가 내년에 출시할 개발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닷넷’ 관련 제품 준비에 한창이다.

비주얼 스튜디오닷넷이란 MS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닷넷관련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는 도구이다.

최 사장은 “비주얼 스튜디오닷넷은 MS가 윈도XP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도구”라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관련 책자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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