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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뉴소프트기술 김정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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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뉴소프트기술 김정훈 사장

입력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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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하고픈 일을 해보자는 생각뿐이었죠. ERP(전사적자원관리)시장이 한창 형성되고 있던 마당에 선두에서 기술을 개발하던 우리가 퇴장할 수는 없잖습니까.”12월 코스닥 등록이 확실시되는 ERP 전문 벤처 뉴소프트기술(www.nst.co.kr)의 김정훈(40) 사장은 김형주(39) 개발본부장, 김양수(38) 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삼성SDS 기업정보시스템(MISㆍERP의 전신)팀에근무하다 1995년 말 무작정 사표를 냈을 때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삼성SDS가 MIS사업을 포기하자 스스로 ‘조기퇴직’을 선택, 하고싶은 일에 덤빈 것이다.

이후 김 사장 등은 구로공단 구석의 20평 사무실에 둥지를 틀고 97년 2월까지 5개월간 창업 멤버 7명과 합숙 끝에 웹환경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및 물류ㆍ고객관리 시스템을 융합한 확장형 ERP의 요소기술을 완성했다.

결국 이들의 모험은 그해 5월 삼성SDS의 우수 협력업체으로 지정돼 빛을 보기 시작했다.뉴소프트기술의 현재 성적표는 올해예상 매출액 150억원, 경상이익 52억원, 당기순익 37억.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20%를 넘어서는 알짜 벤처로 변모했다.

뉴소프트기술은 고급형 ERP에 기본 모듈로 탑재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위한 XML 기반의 B2Bi 솔루션 ‘비즈마스터’와휴대용 인터넷 인증키 ‘USB키’ 등을 출시해 독일의 SAP, 미국의 오라클 등 외국계 대형업체가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ERP 시장에서토종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SDS와 함께 중소기업 ERP사업을 벌이기 위해 새 회사포렌(www.foren.co.kr)을 설립했다.

김 사장은 “뉴소프트기술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기은캐피탈, 메리츠증권으로부터40억4,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관투자자 지분이 20%를 넘는 튼튼한 회사가 됐다”며 “내년에는4,000여개 중소기업에 기초형 ERP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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