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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정동영 "청와대 모임 참석" 선회…'반쪽회의'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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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정동영 "청와대 모임 참석" 선회…'반쪽회의' 모면…

입력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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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의 7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불참 선언으로 증폭됐던 민주당 내분 사태가 5일 한 고비를 넘겼다.두 사람이 회의 명칭과 성격을 바꾼다는 것을 전제로 청와대회의에 참석키로 했기 때문이다.

7일 행사는 최고위원뿐 아니라 상임고문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중진간담회’또는 ‘지도자간담회’로 명칭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일과 3일 잇따라 “최고위원직을 사퇴, 더 이상 최고위원이 아니므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최고위원 간담회에는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최고위원은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 최고위원은 소장개혁그룹의 당정 쇄신론을 관철하기 위해 청와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비치기도 했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인 이 최고위원의 독자 행보는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 등 다른 대선주자들을 자극, ‘음모론’‘역음모론’ 등의 논란을 낳으며 여권을 더욱 혼란에 몰아 넣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청와대 행은 일단 각 세력 간의 갈등을 수습하는 단초로 작용할 소지가 충분하다.

나아가 반쪽 회의로 끝날 뻔했던 7일 청와대 간담회가 명실상부한 ‘중진 원탁회의’성격이 됨으로써 내분을 수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어떤 구상과 결정을 내놓느냐이다.

“이미 의제는 모두 나와 있는 상태로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태”라는 한 여권 핵심 인사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김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여권 내분은 확전과 진정의 갈림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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