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경제 관련 책 출간을 서두르고 있다.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4일 “이 총재가 우리 경제의 현재에 대한 진단, 앞으로의 비전 등에 대한 생각을 책으로 펴낼 계획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97년 대선 때 펴낸 ‘아름다운 원칙’이 자서전적 수상집이라면 이번에 나올 책은 경제 에세이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간 작업은 여의도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승민(劉承玟) 소장은 “아직 작업이 많이 남아 있어 출간 시점이 연말이 될지내년 초가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경제 관련 저서 발간 추진은 내년 대선을염두에 둔 것이다. 경제 문제가 내년 대선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고, 따라서 국민에게 ‘경제 전문가’의 이미지를 심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총재는 4일 울산을 방문, 2,000여명의 당원과 함께 문수산을 올랐다. 이 총재는 이 자리서 “국민의 기대가 있는 곳에 한나라당이 있어야 한다”며 “자만하지 말고 국민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산행을 함께 한 문수사 월파 주지스님으로부터 “97년(대선)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인사도 들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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