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에서 중국어가 영어를 제치고 ‘제1 외국어’ 자리를 넘보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어 교육 비즈니스 실무과정에 올 해 초 중국어 3강좌를 개설했으나, 최근 수강 희망자들이 넘쳐 10개반으로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수강생 분포는 영어→일어→중국어 순이었지만 4ㆍ4분기부터는 영어와 중국어가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울과 용인연수소와는 별도로 기흥과 수원 공장에까지 중국어 과정을 개설했다.
LG전자는 직원들의 중국어학습을 돕기 위해 9월부터 인터넷 온라인 연수원(러닝넷 차이나)을 운영중인데, 현재 임원급만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SK도 등급별 4개반으로 운영되던 중국어 강좌를 10개반으로 늘렸으며, 본사의 경우 약 30% 직원이 중국어를 배우는 상태다. SK는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능력시험(HSK)을 실시, 성적우수자에겐 인사고과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일어는 확실히 제쳤으며 지금 추세라면 곧 중국어가 영어를 누르고 사실상의 제1 외국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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