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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을 위한 마케팅 봇물 "여자이기 때문에 대접받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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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을 위한 마케팅 봇물 "여자이기 때문에 대접받고 살아요"

입력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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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성 셋이 모이면 절약도 하고 대접도 받는 시대가 됐다.여성 전용 신용카드와 금융ㆍ보험상품은 이미 옛말. 여성 셋이 입장하면 1인분 식사가 무료인 레스토랑도 생겼고, 여성 승객만을 태우고 가는 심야 고속버스도 나왔다.

여성만을 위한 흡연실과 여행상품까지 속속 출현하고 있다. ‘장삿속’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여성이 마케팅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강남타워 지하 1층 아시아 요리 전문 레스토랑 실크 스파이스(02-2005-1007)는 11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레이디스 먼데이’ 행사를 연다.

‘월요일엔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월요일 점심이나 저녁식사 세트를 주문하는 3인 이상의 여성 고객에게 1인분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금호고속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울-광주간 여성 전용 심야 우등버스(금ㆍ토ㆍ일요일 오후 9시5분, 10시5분)를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 영업1팀 정전진 대리는 “27석 전석이 매회 매진될 정도로 심야에 낯선 남성과 같이 타기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안에는 여성 취향을 고려해 여성잡지와 사탕도 갖췄다.

㈜아시아나는 5일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여성 전용 항공서비스 홈페이지‘Ladyasiana.com’을 연다. 승무원들이 직접 제공하는 화장법을 비롯해 코디법, 여행정보, 기내식 요리법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 기념으로 5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이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모든 여성고객에게 국내선 30%, 국제선 25%의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6일부터 본격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 패션몰 두타의 여성 전용 흡연실도 눈길을 끈다.

여성 캐주얼웨어 전문 매장인 지하 1층에 13평짜리 흡연실을 마련했다. 고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과 여성 판매사원 중 흡연자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에어컨 시스템과 테이블, 소파를 갖췄다.

이밖에 여성만을 위한 여행상품도 잇따라 등장했다.

인터넷 여행포털사이트 '한화투어몰(www.tourmall.com)'이 올해 초부터 기획한 '여자 이색나들이' 시리즈가 대표적인 경우.

지금까지 딸기쨈 만들기, 국산 콩으로 전통 두부 만들기(경기 양수리 유기농업단지), 술 빚기(경기 파주 산머루 농장) 등 6종의 여성 취향 상품을 선보였다.

15일에는 당일 코스로 경기 여주의 민가를 방문해 전통적인 인절미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넥스투어(www.nextour.com)'도 최근 '여자 여행 총집합-여자에게 딱이야'코너를 마련했다.

홍콩 3박4일 여행의 경우, 일정을 명품 쇼핑몰 '센트럴', 노천시장'템플 스트리트' 방문 등 거의 쇼핑 위주로 꾸몄다.

남녀가 뒤섞여 여행할 경우 "쇼핑할 시간이 없다"는 여성 고객의 불만을 배려한 것이다.

장준수 (주)네스투어 기획실장은 "여성끼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자체가 상품으로 큰 매력인것 같다"며 "여성을 타킷으로 한 마케팅을 수익모델로 매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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