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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장사씨름 / 신봉민 '부활의 꽃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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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장사씨름 / 신봉민 '부활의 꽃가마'

입력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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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배지기의 왕자’ 신봉민(27ㆍ현대)이 1년 6개월 만에 지역장사에 복귀했다.신봉민은 4일 경남 함양군 함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 세라젬마스타 함양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황규연(신창)을3_0으로 누르고 올 시즌 마지막 지역장사 타이틀에서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지난해 3월 장흥대회와 5월 하동대회서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하고 11월 양산대회서는 백두장사까지 올랐던 신봉민은 올 4월 보령대회에서김영현에게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한번도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결정전은 지난 달 영암대회 백두급 결정전에서도 맞붙었던 두 사람의 대결이어서 격전이 예상됐지만 다소 싱겁게 끝났다. 승부처는 첫째판.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되다 영암대회서 황규연에게 3_1로 무릎을 꿇었던 신봉민이 기습적인 왼덫걸이로 첫째 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신봉민은둘째 판 시작 신호가 울리자마자 자세를 낮춘 황규연을 체중을 이용한 밀어치기로 쓰러뜨렸고, 셋째판에서 조급해진 황규연이 발목당기기를 시도하자 뿌려치기를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황규연은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꾸준하게 연습해서 올 천하장사에 오를 것”이라고기염을 토했다.

한편 전날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김용대(현대)가 남동우(LG)를 3_1로 따돌리고 올 시즌 세번째 한라장사를 차지하며 현역선수로서는 모제욱(LG)과 더불어 가장 많은 7번째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

◇함양장사 순위 ▦장사=신봉민(현대)▦1품=황규연(신창) ▦2품=김경수 ▦3품=염원준(이상LG) ▦4품=이태현(현대) ▦5품=손동원(신창) ▦6품=권오식▦7품=김종진(이상 현대)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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