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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눈망울'…舊蘇 침공당시 표지모델소녀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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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눈망울'…舊蘇 침공당시 표지모델소녀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시 등장

입력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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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으로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아프가니스탄의 어린 소녀가 16년 만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인물로 재등장했다.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사는 1일배포된 특별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베스트 화보 100선’ 표지인물로 구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하고 있던 1985년 6월 호 표지를 장식했던 아프간소녀를 다시 올렸다.

이 소녀는 1984년 11월 페샤와르의아프간 난민촌에서 이 잡지의 유명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에 의해 사진이 찍혔다.

소녀는 국경을 넘어 아프간 파티카주로 취재를 다녀온 11월의 추운저녁에 맥커리를 호위했던 6명의 무자헤딘 전사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던 중이었다.

맥커리는 파슈툰어를 썼던 이 소녀가아프간 북부 쿤두즈 출신이라는 사실 정도만 알뿐 아직 이름조차 모른다. 그 후 아프간을 10여 차례나 방문해 소녀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맥커리는 1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소녀는 당시 12살이었으나 아름다웠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을 너무나 많이 본 듯 두려움이 가득찬 커다란 눈망울을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진이 나간 후 돈을 보내거나, 양녀를 삼겠다거나, 결혼하고 싶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면서 “난민촌으로 자원봉사를 간 사람들도 있었다”고말했다.

이 잡지 편집진이 소녀 사진을 커버로 택한 것은 9월 11일 미국에 대한 테러가 나기 전이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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