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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오면…강변도로는 '꽃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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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오면…강변도로는 '꽃의 바다'

입력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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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부터 한강변을 차로 달릴 때 삭막한 아스팔트 대신 꽃으로 수놓아진 길을 달릴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한강변 대단위 꽃밭조성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한강변 도로를 따라 붓꽃 메리골드 베고니아 등10여종의 꽃 100만본을 심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 4억2,600만원과 내년 8억2,900만원 등 총 12억5,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전 구간 및 한강시민공원 등이 대상이다. 시는 이달 중 강변도로 가운데 꽃을 심을 지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심어

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집중 식재지역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대로 36㎞구간의2만4,000㎡, 강변북로 27㎞구간의 1만3,600㎡가 하나의 커다란 꽃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내년 봄 만개(滿開)를 위해 다음달에는 붓꽃 등 6종이 심어지는데 양 강변도로의 중앙분리대 전 지역과 녹지대, 여의도 양화 상암 등 인터체인지 부근에 먼저 식재된다.

이어 내년 3월에 심어지는 베고니아등 4종이 기존에 집중 식재된 지역의 사이 사이를 메우게 된다.

시 관계자는 “2002 월드컵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첫인상을 보다 좋게하기 위해 꽃벨트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을 꽃밭공원으로

강변도로를 따라가다 한강 건너편에 보이는 시민공원에서도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를위해 시는 여의도 이촌 잠원 광나루 등 한강공원 7곳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8,100㎡의 면적에 꽃밭을 추가 조성하고 있다.

심어지는 꽃들은 쿠션맘 샐비어 포인세치아 등 6종류 40만5,000본이다. 이번 시민공원의 꽃밭조성으로 내년 봄에는 7개 한강공원 64만6,442㎡(19만5,500평)의 면적이 온통 꽃으로 물들게 된다.

강변도로와 시민공원 꽃밭 관리는 시와 자치구가 합동으로 실시하며 월드컵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분리대와 잔디상태가 불량한 지역 등에는 10여종의 꽃들을 촘촘히 심어 서울의 관문에서 도심까지 꽃길을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맛보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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