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 아프가니스탄 영내에 지상군을증파하고 라마단(금식월)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이에 앞서 미군은 이날 오전 B-52 폭격기를 동원, 카불 북부 쇼말리 평원에 자리잡고 있는 바그람 공군기지 서남쪽 고지일대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탈레반요충지인 타카르주의 칼라 카타 요새에도 1일 맹폭격이 가해져 마자르-이-샤리프를 함락시키고 카불로 진격하기 위한 미국과 북부동맹의 대규모 지상군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전황 브리핑에서 “미군의 공습을 지원하고 연락 임무를 수행할 지상군을 현재의 3~4배로 증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지상군의 규모를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AP는 100~2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미국의 지상군 증파는 전면전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신호라고분석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라마단 기간중 공습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과 관련, “미국은 아프간내 테러조직을 근절하기 위해 공격을 중단할 여유가 없다”고 말해 장기전과 확전방침을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 국경 라가라이에서는파키스탄 민병대 600여명이 아프간으로 넘어가 탈레반의 대미 항전에 합류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