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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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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논란

입력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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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1일1,32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채권 스왑(debt swap) 방식으로 재조정하는 내용의 경제 대책을 발표했으나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이 이를 사실상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간주하고 있어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이날 정부 청사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1,320억 달러 규모의 구 국채를 신규 채권으로맞바꾸는 채권 스왑 방식을 통해 부채 구조를 재조정할 방침”이라며 “정부는 이를 통해부채와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밍코 카바요 경제장관도 “부채구조 조정은 이자율 7%의 신규채권을 발행, 이자율 15%의 구 국채를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2002년 40억 달러를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 기관인무디스 등은 아르헨티나의 채권 스왑 정책을 디폴트에 준하는 행동으로 간주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2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소한 95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채권 스왑 방식으로 디폴트를 선언할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1998년 부분적 디폴트를 선언했던액수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 & P)는“채권 스왑으로 줄어드는 이자율(8%)은 아르헨티나가 그 만큼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과동일하다”며 “추가 신용등급 하락을 검토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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