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영국이 파키스탄의 민심을 잡기 위해 이슬라마바드 현지에 ‘미디어센터’를 개설키로 하는 등 전쟁 홍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백악관과 영국 총리실은 1일 탈레반의‘허위 정보와 거짓말' 에 맞서 검증된 사실을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동맹군 정보센터를이슬라마바드와 워싱턴, 런던에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민간인 오폭 주장 등에 대해 제때 대응하는 데 실패, 이슬람권은물론 유럽 등지에서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슬라마바드 미디어 센터는 외교ㆍ국방 분야 등의 관리들이 상주하며수일내 문을 열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아프간과의 시차 때문에 야간 오폭 희생자를 부각시키는 탈레반의 주장에 당해왔다”며 “거짓 주장이 보도되기 전에 ‘진실’을 전해 홍보전의 열세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파키스탄인들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내 대미 성전을촉구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의 이슬람 신도들이 학살당하고 있는데도 십자가 아래 서 있다”며“모든 무슬림은 한 형제이며, 불의를 쳐부술 때까지 휴식을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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