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붕괴현장에 구조 및 철거대원이 사건 초기 투입되기 전 도둑들이 먼저 현장에 접근, 매몰돼 있던 금괴 등 귀금속을 훔쳐간 것으로 밝혀졌다.도둑들은 건물 붕괴 직후 경비가 삼엄해지자 구조대원으로 가장해 귀금속 보관실 등에 접근했는데, 지난달 30일 철거 대원들이 수억 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복구할 당시 금괴 여기저기에 쇠지레, 용접용 버너 등 범행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장비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쌍둥이 건물 지하 쇼핑몰에서는 고급 시계가 집중적으로 도난 당했다.
한철거대원은 “장비까지동원해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도둑질이 자행된 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며 “아직 복구하지 않은 현금, 채권, 현금화 할 수 있는 중요 서류 등이 많아 절도 규모가 어느 정도 될 지 파악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9월 22일에는 경찰관으로 위장한 도둑 2명이 당국이 설치한 절도 보안용 모니터에 범행 현장이 잡혀 체포되기도 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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