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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첫 완역본 나왔으니 어찌 아니 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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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첫 완역본 나왔으니 어찌 아니 읽으리"

입력
200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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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 전집 / 문자향 발행‘도연명 전집’(문자향발행)은 중국 남조시대의 문인인 도연명(陶淵明)의 시문 전편(全篇)을 우리말로 풀어 쓴 최초의 완역본이다.

1,500년이 넘도록 사인(士人)과 은자(隱者)들의 힘이 돼 온 그의 작품이 이제야 우리말 완역본을 갖게 됐다.

도연명은 평생의 대부분을 기꺼이 촌부(村夫)로 살았으며,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작품을 썼다.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지만 도연명의 시와 산문은 자유롭고 청결한 것이었다. 그의 ‘자제문(自祭文)’에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이 맑고 경쾌하게 묘사돼 있어, 우리 몸에 뒤집어 쓴 속세의 먼지가 누추하고 민망할 정도다.

‘기쁜 마음으로 계곡의 물을 긷고 땔감을 진 채 걸으며 노래하였으며 어스름한 사립문 안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였네(含歡谷汲 行歌負薪 柴門事我宵晨)’.

그는 누이의 죽음 구실로 관직을 벗으면서 ‘돌아왔도다! 전원이 장차 거칠어지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로 시작되는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썼다.

이 ‘퇴관 성명서’에 담긴 자유로운 삶의 의지에 반한 후대의 문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답을 남겼다.

역자인 이성호(37)씨는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실으면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주석을 꼼꼼하게 달아놓았다.

또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작품의 서두에 창작연도와 배경을 밝혔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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