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다이어트(린다 핀 지음)유행 같은 다이어트 열풍에 휩쓸려 목숨마저 버리는 이도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체중감량 지도 교재가 아니다. 그보다는 잘못 형성된 비만혐오증을 비판하며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글이다.
국제체형인정협회 회장인 저자는 “몸이 뚱뚱해지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많은 이유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매를 비정상적이라고 여기며 부끄러워한 이유”를 설명한다.
책은 크게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는 다이어트 산업과 대중매체에 의해 형성된 비만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실렸다.
2부에서는15가지 실천 프로젝트를 통해 체형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까지 올바르게 가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일러준다. 북아이 7,800원.
■미국 역사와 문화로 배우는 키워드 미국영어(박노황 지음)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미국 사회와 역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에 대해 정확하고 폭넓은 지식을 갖춘다면 미국인과의 대화가 갑자기 쉬워진다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종, 교육, 성, 역사, 외교, 관습, 비즈니스,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핵심 키워드를 분야ㆍ주제별로 나누어 수록했다.
책에 수록된 키워드 미국 영어는 교과서와 백과사전, 상식 책자에서부터 TV 퀴즈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자주 등장하는 것들만을 골라 모았다.
저자는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기자로 매일 살아있는 영어를 접하고 있다. 미래M&B 1만 5,000원.
■가우디 공간의 환상(안토니오 가우디 지음)
안토니오 가우디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이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100년째 짓고 있는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사그라다파밀리아)’. 신이 머물 지상 유일의 공간이라고 찬사를 받는 곳이다.
가우디는 평생 단 한 차례의 강연도 하지 않았고 단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그의 글은 청년 시절에 쓴 논문 초고와 만년의 어록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집은 가족으로 이루어진 작은 국가”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좋은 품성을 위해자연적이고도 예술적인 환경을 갖춘 공간을 추구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특유의 전원주택을 다룬 서정적인 글 속에서 가우디의 건축ㆍ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다빈치 1만 5,000원.
■키스의 역사(오토 에프 베스트 지음)
볼의 키스와 입의 키스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것은 두 개의 입술이 참여하는가, 네 개의 입술이 참여하는가로 구분된다.
왜냐하면‘단지 받는 것’과 ‘주고 받는 것’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독문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키스에 관한 모든 것을 파고들려고 시도한다.
그렇다고 감각적인 면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가 분석하고자 하는 바는 키스를 통해 역사 속에서 펼쳐진 생생하기 이를 데 없는 성(性) 문화이다.
신의 은총을 대리하는 과정이었던 종교적 키스부터 빼어난 고전적 문학작품 속에 드러난 시대별 키스 문화가 드러난다.
“키스는 애정의 표현이지만, 단지 애정을 표현하는 동작에 그치지 않고 애정을 기울인다는 행동의 의미”로 다가온다. 까치 1만 5,000원.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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