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침체를 잇따라 경고했다.세계은행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근래 들어가장 심각한 하강속도로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며 “내년 중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3대 경제축인 미국, 일본, 유럽이 동시에 경기하강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닉 스턴 수석경제학자는 “9ㆍ11 테러 대참사가 지진 같은 자연재해보다 큰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 유럽 경제가 4월 전망치인 1.2%, 2.5%에서더 떨어진 1.1%, 1.5%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본은 당초 0.6% 성장에서 0.8%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올해 세계경제는 전체적으로 1.3% 성장, 1982년의 1.1% 성장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도 최근 공개한 세계경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에들어섰다는 것은 “기정 사실” 이라고 전제, “경기회복을 이끌 주도적 엔진이 없다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IMF는 “세계경제 동반 침체로 동아시아의 정보통신(IT) 분야, 남미의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자본자유화와 경제성장 간 긍정적 관계가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가 회복되고 효율적 규제장치가 마련될 때까지는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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