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방침을 분명히 했다.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턴 CEO는 1일 “정상적 시장 원칙대로라면 비효율적인 업체들은 퇴출돼야 수급균형을찾게 된다”며 한국정부가 하이닉스를 억지로 살리려 함으로써 D램 시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애플턴 CEO는 “유럽연합과 독일 인피니온은 현재 하이닉스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만 D램 업체들도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에이미 클라이너 행정담당이사도 “하이닉스를 지원한 6개 채권은행은 한국정부가 전부 혹은 상당 지분을 출자했거나 공적자금을 지원한 은행들”이라며 “정부자금으로 하이닉스지원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이닉스에 대한 불공정 지원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에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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