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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수광부 '파티'…내삶에 끼어든 '엽기'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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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수광부 '파티'…내삶에 끼어든 '엽기'이웃들

입력
200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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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이들이 쳐들어온다면?극단 백수광부의 ‘파티’는 기괴한 상황을 통해 믿음이 실종된 사회를 우화적으로 그린다.

대학교수인 김가형은 아름답고 정숙한 아내와 함께 새로 이사온 전원주택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화해의 길트기’를 명목으로 교수 부부에게 친분을 강요하고, 부부는 위협을 느껴 그들을 경계한다.

삶의 기반이 극단적으로 다른 데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성마저 없는 이들의 관계는 날로 험악해진다.

급기야 마을 사람들은 겁에 질린 부부를 한 켠으로 몰아놓고는 기괴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파티를 즐긴다.

‘그로테스크 심포니’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비정상적이고 섬뜩한 블랙 코미디다.

1998년 ‘키스’로 연극협회 작품상을 받은 중견작가 윤영선이 희곡과 연출을 맡았다.

이봉규 김세동 김미자 등 출연. 12월 2일까지 평일 7시 30분, 토 4시30분ㆍ7시 30분, 일 3시ㆍ6시 연우소극장. (02)766-1482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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