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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혁파-동교舊派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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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혁파-동교舊派 충돌

입력
200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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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혁그룹 의원 일부가 31일 동교동계 구파 실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퇴진을 요구하자 구파측도 강경대응을 다짐, 1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양측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6개 개혁그룹 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만나 ▦당ㆍ정ㆍ청 즉각 쇄신 ▦재ㆍ보선 책임자 인책 ▦당내 특별기구 반대 등을 담은 문안을 작성,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기로 하는 등 연대를 공식화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초선 개혁의원 모임인 ‘새벽21’(대표 박인상ㆍ 朴仁相 의원)은 모임을 갖고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정계 은퇴 ▦한광옥(韓光玉) 대표 등 당 5역의 재ㆍ보선 패배 인책 사퇴를 주장했다.

중진 및 초ㆍ재선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여의도정담’(대표 조순형ㆍ趙舜衡 의원)도 이날 오전 모임에서 ▦검찰 특별기구를 통한 여권 인사 관련 의혹 철저 수사 ▦ 비공식 또는 비선 라인에 의한 인사 및 의사결정 척결 ▦당ㆍ정ㆍ청의 전면 인사쇄신 등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동교동계 구파측은 “근거 없는 모략과 음해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1일 당무회의에서 권 전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표적 쇄신 주장이 나올 경우 즉각 반박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일 당무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정면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정 쇄신에 부정적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의원 30여명과 만찬 모임을 갖고 개혁 그룹의 인적 개편 및 특정인 퇴진 요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인하며 세를 과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정쇄신 및 정치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기구 구성문제를 논의했으나 격론 끝에 이를 유보시키고 당무회의에서 재론키로 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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