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 정상화 방안이 2개월여간의 난항 끝에 가까스로 통과됐다.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채권은행의 지원 속에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31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부채 3조원 가량 출자전환 ▦신규자금 6,500여억원지원 ▦투신사 등 2금융권 보유 채권 만기연장 등 종합 정상화 방안을 93% 가량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한빛, 조흥, 산업, 농협, 씨티 등 6개 은행은 신규 지원을 비롯한 정상화 방안에 참여키로 했다.
국민,주택, 신한, 하나, 한미, 서울, 기업, 부산 등 8개 은행은 신규 지원에 불참하는 대신 담보채권의 경우 청산가치로, 신용 채권에 대해서는 청산가치에 3% 포인트를 얹어 변제받고 나머지 채권은 탕감키로 했다.
제일, 평화은행은 정상화 방안에 반대표를 행사,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상당수 은행들의 채권 탕감으로 신규 지원 규모가 3,500억원 가량 줄어들만 이자 감소, 자구 확대 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며 “내년도 반도체 가격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예상해 지원안을 만든 만큼 충분히 회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