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가 미국 동부 명문대 모임인 아이비리그를 방문해 순회 증언을 한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김윤옥ㆍ金允玉ㆍ이하 정대협)는 강일출(姜日出ㆍ73) 할머니가 다음달 5~17일 재미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와 공동으로 하버드대와 코넬대, 예일대, 뉴욕대, 프린스턴대, 조지타운대 등 6개 대학에서 일본군 위안부 시절 겪었던 생생한 고통을 증언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북 상주군 출신인강 할머니는 15세 때인 1943년 일본군에 끌려가 이듬해 중국 목단강 위안소에서 해방 직전 탈출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로 생활했다.
중국에 머물다 지난해 귀국해 경기 광주군 나눔의 집에 살고 있는 강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일본 총리의 망발로 역사 속에 잊혀지고 있다”며“죽는 날까지 내가 겪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많은 이들에게 증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대협 양미강(梁美康ㆍ여)총무는 “이번 순회증언에서는 미국 명문대생과 교수들이 직접 나서 전시회와 발표를 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중부 대학들로 순회증언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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