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미국 GM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자동차의 ‘텔레매틱스’시대를 선언했다. 대우차는 31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룸에서 KTF와 함께 ‘드림넷’(Dreamnet) 공동 발표회를 갖고 이 달부터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이동통신과 위치측정 기술, 첨단 지리정보 시스템을 자동차에 접목, 차량사고와 도난감지, 운전경로 안내, 교통 및 생활편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 시스템.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가 더 이상 교통수단만이 아닌 ‘움직이는 사무실’로 개념이 변하는 전환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우차 이종대(李鍾大)회장은 “1998년부터 KTF, 대우통신과 135억원을 들여 차량 인터페이스(드림넷 연동기술)와 상황센터 시스템, 이동통신 관련 기술 등을 개발했으며 마티즈를 뺀 모든 승용차종에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 차량 사고위치를 자동 추적해 가장 가까운 경찰 및 구조대에 연락,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가능케 하는 안전ㆍ보안 서비스 ▦ 교통상황과 최적의 주행경로를 안내하는 교통정보 서비스 ▦ 주유소ㆍ음식점ㆍ관공서ㆍ숙박시설ㆍ전화번호 뿐 아니라 카드 사용 및 주차 가능 여부까지 알려주는 생활정보서비스 ▦ 주식시황과 톱뉴스, 스포츠 소식, 날씨ㆍ공연ㆍ철도ㆍ항공정보 등을 제공하는 ‘움직이는 사무실’ 서비스 등이다.
11월 생산되는 차종부터 선택사양으로 공급되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108만~112만원짜리 단말기를 설치하고 서비스 기본료 1만8,000원과 기본통화료 1만5,700원,그리고 통화 요금을 내면 된다.
대우차는 CDMA 2000 1XEV-DO(데이터 전송속도 2.4Mbps)가 실용화하는 2003년께 첨단 음성인식 시스템, 문자-음성 전환(TTS) 시스템 등을 갖춘 ‘드림넷 Ⅱ’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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