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30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토머스 우튼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전쟁을 통한 자유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 한국전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를 인용하며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며 “우리는 한국 전쟁 당시 그 추운 산악지역에서 싸운 세대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전과 베트남 정글 전투, 걸프 지역 사막전투 등에서 미국은 위협에 막강한 용기로 맞섰다”며 대 테러 전쟁에서의 승전의지를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수호의 본거지로서 자유를 파괴하려는 자는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미국을 공격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은 언제나 자유의 본고향으로 그 수호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년시절 유명한 외야수 윌리 메이스를 최고의 우상으로 생각할 정도로 열렬한 야구광인 부시는 이어 이날 오후 8시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벌어진 월드 시리즈 3차전에 참석해 시구했다. 뉴욕 소방서를 상징하는 ‘FDNY’글자가 등뒤에 새겨진 짙은 파란색 점퍼를 입고 마운드에 오른 부시는 유연한 폼으로 스트라이크성 볼을 던져넣자 관중들은 “USA”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부시는 부인 로라와 함께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부시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낸 바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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