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악·호재 기싸움 11월 5가지 변수 주목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악·호재 기싸움 11월 5가지 변수 주목하라

입력
2001.11.01 00:00
0 0

악화하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장기전으로 치닫는 테러전쟁은 지수를 짓누르고, 추경 집행 등 경기부양책은 지수를떠받치고…. 악재와 호재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11월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혼란스럽다. 그러나 각종 경제 변수들의 충격이 완화되는중반 이후부터 안정된 증시 흐름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아르헨의 디폴트

눈앞의변수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1,320억달러의 외채 중 380억달러의 디폴트가 선언되면 미국 금융기관과뉴욕증시가 연쇄 영향을 받게 된다. 1998년 8월 러시아의 디폴트와 같은 파괴력은 없어 패닉(공황)까지 가진 않겠지만 일시 충격은 불가피하다는게 국내외 기관들의 분석이다.

■테러戰과 라마단

적을 모르고 싸우는 테러전은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 요인. 2차 테러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테러에대비한 막대한 사회 안전비용 지출도 뉴욕증시를 냉각시킬 악재다. 중순부터 한달간 계속되는 이슬람 라마단(금식월) 기간중 공습을 하게되면 회교권의거센 반항과 반테러 동맹국 이탈을, 공격을 중단하면 경제문제로의 시장관심 전환을 초래해 증시에 변곡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암울한 미 경기지표

미국의 10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7년만에 최저치인 85.5를 기록하자 뉴욕증시가 얼어붙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도 9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9월보다 둔화할 10월 전미 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경기지수 발표, 9월(4.9%)보다 높은 5.1%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실업률발표를 비롯 중순까지 이어질 각종 경기지표들도 주목할 변수다. 15일 발표되는 국내 상장·등록기업들의 3·4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분석이 강하다.

■금리인하, 마지막 호재

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9년만에 최저 수준인 현 기준금리 2.5%를 0.25%포인트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금통위도 8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효과는 증시의 하락 위험을 줄이는데그칠 것으로 보인다. 10월3일 0.5%포인트 인하 때도 뉴욕증시는 짧은 랠리로 마감했다. 오히려 인하를 하지 않으면 증시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란지적이다.

■외국인이 최대 변수

해외악재와 국내 경기 및 구조개혁 부진에 포위된 서울증시의 진폭은 외국인이좌우할 전망이다. 국내 기관은 10월 내내 수급논리보다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을 중시하며 주식매수를 꺼렸다. 반면외국인은 1월(2조7,081억원·거래소 기준) 다음으로 많은 1조4,000억원 어치를순매수해 종합지수를 9·11쇼크 이전으로 복귀시켰다.

이상한 외국인 순매수 배경은남미의 외환위기와, 아시아 신흥시장의 반미시위·경기침체 여파로 차별성을 지닌 서울증시가 투자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 그러나 자금의 투기적 성격에 따라, 차익 실현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안고 있다. 피데스증권 정동희 팀장은 “외국인매수에 대해 증시는 수확체감의 단계에 들어가, 당분간 순매수가 지속돼도 지수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