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초등학교 2학년인 자녀의 학교에 가서 단체급식 일을 돕고 있는데 단체급식위생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식판과 수저는 제대로 닦지 않아 미끌거리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기 일쑤이고 조리사는 때 묻은 장화와 가운을 입고 일을 한다.
사용하는 행주는 한번도 삶지 않아 마치 연탄이 묻은 것처럼 새까만데 이것으로 아이들이 사용할 그릇을 닦는다.
그 모습을 직접 보니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고 단체급식 식중독발생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학교 단체급식으로 엄마들의 노고를 덜어준다지만 이렇게 엉망인 위생상태와 질 낮은 음식을 보니 차라리 예전처럼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보내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교육부는 교실 증설에만 신경 쓸것이 아니라 단체급식 위생상태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 한영숙ㆍ서울 양천구 신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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