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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원삼의 이슬람 바로 알기' / "이슬람 편견을 없애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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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원삼의 이슬람 바로 알기' / "이슬람 편견을 없애드릴께요"

입력
200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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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방송이 이슬람에 할애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다큐멘터리를 긴급 편성하는 등 그동안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던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다.EBS도 5일부터 기획시리즈 ‘이원삼의 이슬람 바로 알기’(월~목 오후 10시50분)을 시작한다.

도올 김용옥의 노자, 임동창의 음악, 김홍경의 동양의학, 성태용의 주역 등 고전을 특강의 형식을 빌어 대중화를 시도해온 EBS 기획시리즈로는 드물게 시사적인 주제를 선택했다.

이슬람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안내할 길라잡이는 이원삼(43) 한국이슬람문화연구소장.

그는 “서구의 시각에 편중돼, 이슬람에 대해가지고 있는 편견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이슬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이야말로 대표적 편견 중 하나. 이 표현의 원천은 이슬람이 아니다.

중세 십자군전쟁 때 이슬람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기 위해 유럽측에서 만든 것이다.

이 소장은 “이슬람권에서는 이단아 취급을 받던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이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구의 시각보다는 이슬람의 시각에서 이슬람 문화권 전반을 조망하겠다”고 밝혔다.

흔히 이슬람, 중동, 아랍을 혼동하기 때문에 첫 강연 ‘이슬람, 이것만은 알아두자’(5일)에서는 이슬람의 범위를 정의하고 최소한의 상식을 짚어본다.

56개국 13억 이상의 인구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다. 이슬람 문화권의 태동과 발전과정, 세계 속의 이슬람의 현재를 조명한다.

최근 국제 정세를 감안해 시리즈 초반에는 ‘유태인과 팔레스타인’ ‘지하드와 테러’ ‘중동정치와 이슬람 원리주의’ 등 이슬람의 정치를 주로 다룬다.

그리고 점차 이슬람의 문화, 풍습, 사회 등으로 확장해 나아간다. ‘라마단 단식과 순례’ ‘코란과 샤리아’ ‘이슬람 문명의 신비와 아라비안’ ‘커피, 이슬람, 그리고 인샬라’ ‘베일을 벗는 이슬람 여성들’ 등 다양한 주제들이 계획돼 있다.

이 소장은 한국인 최초로 이슬람권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 1988년 카타르 국립샤리아대학을 졸업하고, 92년 모로코 무하마드 제5대학에서 이슬람 사상과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리즈를 기획한 정윤환 PD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슬람과 우리의 관계를 조명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카타르,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이 소장이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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