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35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가 열린 벨기에 겐트의 플란더스 스포츠 아레나에 모인 관중들의 시선은 매트 위가 아닌 관중석의 ‘체조 요정’에게 눈길을 빼앗겼다.1976년, 체조역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6차례나 기록하며 몬트리올 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나디아 코마네치(39ㆍ루마니아). 당시 14세의 나이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체조요정은 이젠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노란색 긴 머리에 현역시절의 몸매는 어전해 아직 요정의 자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84년 LA올림픽 체조 3관왕바르트 코너(41ㆍ미국)와 결혼한 코마네치는 현재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해설가인 남편과 함께 TV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 온 특별한 이유는 있는가.
“나는 체조국제대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계속 체조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고 오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매우 즐겁다.”
-고난도 연기 점수를 낮춘 새로운 채점 규정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선수들이 10점 만점의 난이도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듯 하다. 관중 역시 9.5정도의 점수로 어떻게 1위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 이다.”
-현역시절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선수시절 내가 고난도 연기로 여기던 기술이 이젠 워밍업 수준이 됐으니 엄청난 발전이다. 현재 모든 종목들의 수준이 대단하다.”
-IOC 위원에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들었다.
“티리악 루마니아 올림픽위원회 회장이 추천해줬다. 대단한 영광이고 선거에서도 만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웃음).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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