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내다 팔았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31일 거래소 시장에서 20일(영업일기준)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월26일 이후 22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기관이 이날 순매수한 금액은 거래소 198억원, 코스닥 33억원으로 그 동안 매도한 금액에 비하면규모가 크지 않지만, 전날 주가 급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여 향후 주가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 증시의추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날 서울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은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은 바 크다.
기관은 10월 들어 30일까지 거래소 시장에서 9,631억원 어치를 내다 팔아 같은 기간 1조4,448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과 대조를 이뤘다.
현대증권 오성진 수석연구원은 “기관이 주가 조정을 틈타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공급해 준 자금을 바탕으로 주가지수가 520대에 근접하면 본격 매수에 나서고, 560대에 가까워지면 매도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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