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증권사의 2001년 반기 영업 실적이 세전이익 기준으로 모두 흑자를기록했다.한화증권은 31일 삼성, LG투자, 현대, 대신, 대우, 동원, 굿모닝, 한화,동양, 신영증권의 2001년 반기(4~9월ㆍ3월 결산) 세전이익을 집계한 결과 모두 3,600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위10개 증권사의 세전이익은 1,300억원이었다.
가장 큰 세전이익을 기록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859억원를 기록했고 현대(710억원)LG투자(605억원) 대신(583억원) 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되는 영업수익 면에서는 LG투자증권이 5,062억원을기록, 1위를 차지했고 삼성(4,308억원) 현대(4,193억원) 대우(3,478억원) 증권 등의 순이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 증권사의 반기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사이버거래의확대와 초저금리에 따른 고객예탁금의 증가로 거래 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이버거래가 일반화하면서 거래 횟수가 그 만큼 늘었난 것. 실제로1998년 월평균 15조원대였던 주식 거래대금은 올해에는 월평균 74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치솟았다.
구철호 연구원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업계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며 경기 회복시엔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그러나 아직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증권주의 현 주가 수준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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