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투평의회(WBC)가 최근 9.11 테러이후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호주출신의 유망복서 앤소니 문디네(26)의 WBC 슈퍼미들급 랭킹(26위)을 박탈해 논란을 빚고 있다.WBC는 문디네의 발언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즉각 랭킹을 박탈했고, 문디네는 “WBC의 결정은 내소관 밖”이라고 말했다. 문디네는 국제복싱연맹(IBF)에도 14위에 올라 있으며 12월1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IBF챔피언 스벤 오트케와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
문디네는 “12월1일의 IBF타이틀은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문디네는 호주의 프로럭비선수출신으로 지난해 복싱으로 전환, 10전10승 8KO를 기록하고 있는 유망주다.
호주 원주민출신으로 무하마드알리를 따라 이슬람교로 개종한 문디네는 지난 주 방송인터뷰에서 “호주는 미국주도로 이루어지는 아프간에 대한 공격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며 “모두들 테러로 간주하지만 종교와 한 삶의 방식이라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테러가 아니다”고 말했다.
WBC는 이에 대해 “믿을수 없고, 참을 수 없는, 심각하게 세계 사회와 복싱을 해치는 발언”이라고 유감을 피력했다. 문디네는 발언이 물의를 빚자 웹사이트 등을 통해 사과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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