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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등 5대江 환경호르몬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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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등 5대江 환경호르몬 오염

입력
200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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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등 5대강 하류가 환경호르몬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강 하류 갯벌의 중금속오염도는 1982년에 비해 최대 25배까지 증가했다.

바다가꾸기 실천운동 시민연합(상임의장 최진호 부경대 교수)은 30일 지난 6개월동안 부경대와 목포대 등 5개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한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5대강 하류의 환경호르몬 오염도를 조사한결과,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변질시키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는 평균 4~60ppb(10억분의 1g) 검출됐다.

또 내분비계를 교란해 생식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높은 노닐페놀도 낙동강과영산강, 한강 등의 순으로 농도가 높았으며 금강과 섬진강에서만 검출한계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환경호르몬의 축적으로 대수리(고동의 일종)에서 수컷의 암컷화현상인 ‘임포섹스’가 발견됐다.

이 같은 임포섹스 현상의 심화로 나타나는 산란불능 개체의 출현빈도는 영산강과 낙동강하구 뿐만 아니라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던 섬진강 하류에서까지 80%이상의 높은 출현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또 5대강 하류 갯벌의 중금속농도를 조사한 결과, 1982년에 비해 낙동강에서 카드뮴(Cd)은 2배, 영산강에서 납(Pb)과 아연(Zn)이 각각 3,4배, 섬진강에서 구리(Cu)와 납이 각각 2,4배, 아연은각각 4,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장내 병원성 세균인 ‘살모넬라’가 5대 강 하류에서 모두 발견됐고, ‘시겔라’의 경우 섬진강, 영산강, 낙동강 하류에서 검출됐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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