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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三色 / 덕적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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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三色 / 덕적도 外

입력
200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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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해져가는 가을. 슬피 우는 것은 억새만이 아니다. 갈대도 운다.갈대의 군락지는 해발 200m를 넘지 못한다. 그래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갈대는 항상 물과 함께 있다. 가을 하늘을 머금은 물과 황금빛 갈대. 가을의 서정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철새의 무리라도 날아와 준다면 금상첨화이다.

■덕적도(인천 옹진군 덕적면)

덕적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80㎞ 지점에 위치한 섬.

밭지름, 서포리, 북리 등 해안 백사장이 잘 가꾸어져 있다. 선착장에서 북으로 8㎞ 거리에 위치한 북리에는 갈대 군락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자갈밭 해수욕장 옆으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갈대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당화가 유명한 서포리, 수백 년 묵은 노송숲이 드리워져 있는 밭지름의 해변도 아름답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하루 3차례 배가 왕복하며 주말에는 증편된다. 낚시를 겸한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서해도서선편 자동안내(032)888-0116, 덕적면사무소(032)831-7701

■ 금강 하구(충남 서천군 마서면도삼리)

1990년도에 완공된 금강하구둑은1억 3,000만 톤의 물을 가두고 있다.

갈대숲과 어우러진 그 물가는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고니와 청둥오리, 세계적인희귀 조류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에 조성된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썰매장을 비롯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천에서 금강 하구둑까지 시내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224

■ 순천 대대포(전남 순천시 대대동, 해룡면 상내리)

순천의 대대동과 해룡면의 갯벌은 꼬막양식장이 가득한 곳, 전형적인 해변마을로 가을이면 두 마을이 온통 갈대숲에 파묻힌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와 갈대가 연출하는 낭만적인 풍경이 기다린다.

철새의 군무도 펼쳐진다. 전 세계의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인근의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 민속마을, 고인돌 공원, 주암호 등을 연계하면 훌륭한 문화답사도 겸할 수 있다. 순천시청 문화홍보과 (061)74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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