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사이 일산 모병원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아 3명이 잇달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0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U산후조리원에서 하모씨의 생후 17일된 딸이 갑자기 입을 벌리고 호흡이 거칠어져 일산 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20여분만에 숨졌다.
또 23일에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의 또 다른 U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0일된 이모씨의 아들이 눈의 초점이 없어지는 현상을 보여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숨졌고 30일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생후 7일된 신생아가 숨졌다.
이와 함께 최근 고양지역 산후조리원에있던 생후 한 달 이내의 신생아 7~8명이 열이 오르고 구토와 설사를 하는 등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쇼크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것으로 밝혀졌다.
이 병원 관계자는 “바이러스에감염돼 숨진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산보건소권정기 과장도 “현재까지 전염성 바이러스라는 근거는 없다”면서 “국립보건원에정확한 감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후조리원들은 이 같은사실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해 왔으며 병원측도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는 다른신생아 부모들에게는 알리지 않다가 30일에야 뒤늦게 일산구 보건소에 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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