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김대중 대통령이 1997년 대선기간 이용, 당선의 영광을 안았던 승용차를 인수해 타고 다니기로 해 화제다.한 최고위원은 그동안 밴형‘트라제’를 탔다. 그러다 29일 저녁부터 현대 다이너스티 리무진으로 바꿨는데 이 차가 바로 김 대통령이 15대 대선기간 타고 전국을 누볐던 것.
김 대통령은 당시 아태재단 소유의 이 차를 타고 선거유세를 다녔고 당선된 뒤 재단에 반납했다. 아태재단측은 이 차를 사용하지 않은 채 기념품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태재단의 한 간부가 한 최고위원에게 차의 인수를 권했고 한 최고위원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 최고위원은 DJ가 탔을 당시의 차 번호판까지 고스란히 인수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재단 고위 관계자가 동교동계 직계중 유일하게 대선에 나선한 최고위원을 격려하고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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