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주간사 증권사인 삼성증권 일부 직원들이 최근 투자자들에게강원랜드 주식 매도를 권유해 투자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이 증권 P지점에 계좌가 있는 이모(35)씨는 26일 “곧물량이 터질 것 같으니 조속히 파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매도전화는 전례가 드문데다 당시 강원랜드의 주가 15만3,000원은 삼성증권이제시한 적정가 20만7,000원보다 5만4,000원이 낮은 가격. 팟스넷 등 인터넷 사이트에도 유사 사례가 접수되자, ‘강원랜드 주주협의회’ 이름의글에선 “주식을 싸게 매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일부 직원들이 비활동 계좌의 고객에게 전화를 했을 수 있지만, 이는 일상적인영업행위”라고 해명했다. P지점 윤원만 지점장도 “직원들이 17만원 선이 적정하다고 보고 관리 고객에게 매도전화를 할 수 있으나, 이는 개인적인서비스 전화”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삼성증권은 직원들에게 강원랜드 매도권유를 금지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강원랜드 주가는 대량거래가 터지며 17만6,000~16만1,500원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벌이다 전날과 동일한 17만100원에 마감, 4일만에 상한가가 무너졌다. 이날 210만주(거래대금 3,560억원)를 합해 지금까지 276만주가거래돼 일반공모 물량 950만주의 29%가 손바뀜했다. 법인과 개인들이 매물을 내놨고 외국인은 연이틀 대량 순매수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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