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안암동의 고려대학교 본교캠퍼스와 이공대캠퍼스 사이에 있는 '참살이길'을 지난다.식당이 줄지어 있어 주로 고려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이 길은 몇 달 전 '걷고싶은거리'로 선정되었지만 관리는 전혀 되지 않는 것 같다.
인도 몇 곳에 '걷고싶은 거리'라는 표지판과 지도만 새로이 생겼을 뿐 너저분하게 뒹구는 종이 조각, 상점에서 길에 내놓은 쓰레기와 거기에서 흐르는 음식물 쓰레기, 누군가 구토해 놓은 자국이 널려져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점심식사 때쯤 환경 미화원들이 종이나 쓰레기를 수거해가지만 구토 자국은 지우지 못해 언제나 길이 더럽다.
지날 때마다 고개를 돌리고 신발에 묻을까 피해 다녀야 하는 길을 과연 걷고 싶은 거리라고 할 수 있을까.
주변 상점이나 그곳을 지나는 학생들은 언제나 걷고 싶은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갖길 바란다. 관계당국에서도 꾸준한 관리와 단속에도 힘써야 한다.
/ 이경숙ㆍ서울 성북구 안암5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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