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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1년 사이버 한국문화도서관장 윤석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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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1년 사이버 한국문화도서관장 윤석산씨

입력
200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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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도서관인 한국문학도서관(www.kll.co.kr)이 11월1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다.그동안 문인, 문학연구자 4,000여 명과 일반인5,9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도서관장인 윤석산(55) 제주대교수는 “1만여 권의 전산화된 문학작품을 확보한 한국문학도서관은 국내 최대규모의 전자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윤교수가 사이버 도서관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은 ‘지리적 특수성’ 때문.

제주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제자들이 논문 자료를 구하기 위해 서울 지역 대학 도서관 등을 뒤진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문학 연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윤교수는 사이버 도서관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시인인 그는 문단의 지인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작품을 수집했다.

또 펜클럽과 한국문인협회, 작가회의 등 3개 단체와 한국비평학회 등 7개 학회, ‘월간 문학’ 등25개 문예지와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런 노력으로 8,000여 권의 문학작품집과 2,000여 권의 논문 및 개별 작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누구나 공유할 수 있고 무료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 거대한 전자문학 도서관이 열린 것이다.

윤교수는“무엇보다 재정과 인력이 문제”라고 말한다.

도서관은 회원들에게 무료로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고, 매일 시와 그림을 실은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이버 도서관에 올리지 못한 작품집이 2만권에 이른다. 사재를 털었지만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윤교수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으면 더많은 문학자료를 입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이버 도서관을 문화교육의 장으로 이용하고 각종 문화 콘텐츠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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