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고학자로 발해사 연구의대가로 꼽히는 에른스트 블라디미로비치 샤프쿠노프(ErnstVladimirovich Shavkunov) 박사가 27일(현지시간)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발해사 전문가인 부산 경성대 사학과 한규철 교수가29일 전했다.샤프쿠노프는 러시아 연해주지역전문 중세 고고학 전공자로 특히 이 지역을 무대로 일어섰던 발해와 금(金) 나라 연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이 분야 업적으로 단행본 3권을비롯해 여러 권의 공동 저서 및 160여편에 달하는 논문이 있다. 이 중에서 발해사에 관한 것이 50편을 헤아린다. 그의 책 ‘러시아 연해주와발해역사’(민음사)는 96년 국내에도 소개됐다.
1930년 모스크바 서쪽 스몰렌스크에서출생한 샤프쿠노프는 레닌그라드 국립대학 동방학부 중국역사학과를 졸업하고 1953년 아끌라드니꼬프 박사 밑에서 학생 신분으로 극동 고고유적조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발해사에 뛰어들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소련과학원극동역사-고고-민족학분과에 몸담은 1955년이후 94년까지 이 지역 고고학 발굴과 연구에 종사하면서 독보적인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94년 러시아과학원사회과학부 정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