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민당이 여인천하 시대를 맞았다. 28일 끝난 당대회에서 도이 다카코(土井たかこ)당수와 쓰지모토 기요미(元淸美·41) 정책심의회장이 유임된 데 이어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45) 참의원이 간사장에 뽑혀 당 요직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여성이 주요 정당의 간사장을 맡은 것도 최초이지만 주요 당직을 여성이 독차지한 것은 일본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중의원 19석, 참의원 8석을 갖고 있는 사민당에는 여성 의원이 14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더욱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다지마요코(田嶋陽子·60) 호세이(法政)대학 전교수가 도이당수 뺨치는 저돌성을 과시하고 있어 사민당의 여인천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사민당이 여성을 전면에 포진한 것은 날로 엷어져 가는 지지층을 늘려 당세를 회복하겠다는 안간힘으로 분석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