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1명꼴로 대표적인 후진국병인 결핵균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또 결핵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6월부터이달 25일까지 전국 결핵 실태조사 결과, 균이 몸 속에 침입했던적이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결핵균 감염률이 36%로 추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미국(7%), 프랑스ㆍ영국(13%) 등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높고 중국(36%)과 같은 수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결핵 노출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1999년 우리나라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3,16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7명에 달해 사망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다.
97년 미국의 결핵사망률은 1명에 그쳤고, 영국과 일본은 각각 2ㆍ3명 이었다.
보건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아프리카 등 후진국과 함께 결핵위험 고부담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면서“이는 위생, 영양, 환경 등 요인이 만족할 만큼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핵은 공기중 호흡 등을통해 감염되고 발병 후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2~3년내 50%가 사망하게 되며, 국내에는 39만5,000여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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