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14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40)씨가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운동’에 나섰다.엄씨는 4월부터 플랜코리아(명예회장 고인경 ㆍ파고다외국어학원 회장)가 소개해준 네팔 어린이 준커 수나르(6)양의 수양부모가 되어 그를 돕고 있으며 다음달 4일에는 플랜코리아가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을 널리 펴뜨리기 위해 도봉산에서여는 ‘플랜 사랑 실천 산행’에도 참여한다.
엄씨가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에 나선 것은 히말라야 등반을 함께 하며 생사고락을 했던 의형제 세르파인 고(故) 나티씨를 위해서이다.
엄씨는 96년 안나푸르나 등반때 나티(당시26)씨가 등반중 사고로 사망하자 나티씨의 부인 다씨(31)씨를 한국에 데려와 지인 집에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는 “나티를 잃은 후 죽음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고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나에게 히말라야 등정길을 열어준 셰르파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씨는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운동은개발도상국 어린이들과 결연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도봉산 산행 참여를 통해 어린이 사랑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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