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류지혜(삼성생명ㆍ세계랭킹 7위)가 2001네덜란드오픈탁구대회 단식 정상에 등극, 독일오픈(10월)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에 올랐다.류지혜는 28일 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타마라보로스(크로아티아ㆍ5위)를 4-2(18-16 11-6 11-8 8-11 6-11 11-8)로 꺾었다.
지난 97년 브라질 오픈 우승 이후 4년4개월만인 지난 주 독일오픈 정상에 오른 류지혜는 이로써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오픈대회 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한 한국의 첫 선수가 됐다.
준결승에서 장잉잉(중국)을 4-1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류지혜는보로스를 맞아 첫 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8-16으로 이겨 기선을 잡았다. 4,5세트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6세트를 11-8로 잘 막아 우승컵을 안았다.
류지혜는 올해 4~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라지볼 적응에 실패,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11점제가 적용된 코리아오픈(9월) 준우승을 시작으로 11점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점제 시행으로 류지혜처럼 탄탄한 기본기로 실수가 적은 선수가 유리해진 데다 서브 의존도가 떨어져 중국의 프리미엄이 많이 줄어든 점도 류지혜의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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