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ㆍ워싱턴 위저즈)의 복귀로 후끈 달아오른 미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이 31일(한국시간) 개막, 17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최강 LA레이커스의 3연패(連覇)를 달성과 조던의 활약여부가 최대의 관심사.특히 올 시즌부터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등 경기규칙의 개정으로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또 하킴 올라주원(토론토 랩터스) 스티븐 마버리(피닉스 선즈) 패트릭 유잉(올랜도) 제이슨 키드(뉴저지네츠) 팀 하더웨이(댈러스)등 이적스타들의 활약여부도 볼거리다.
◇올시즌 달라지는 것들
NBA는 지난 4월 부정수비 폐지를 비롯한 4가지 규칙 개정을 확정했다. 우선 81년부터 금지됐던 지역방어가 부활돼 공수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방어의 도입으로 1대1 공격이 어려워짐에 따라 슈퍼스타들의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보다 조직력위주의 팀 플레이가 중요하게 됐다.
경기의 박진감을 위해 가벼운 신체접촉을 인정했고 공격자뿐만 아니라 수비자도 페인트존에서 3초이상 머물수 없다. 또 종전 10초 룰을 개정, 공격권을 쥔 팀은 8초 이내에 볼을 프런트코트로 넘겨야 돼 경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방어의 도입이 ‘선수들의 창의성을 둔화시킨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조던의 활약여부
지난달 26일 공식복귀한 조던’의 활약이 최대 관심사. 조던은 시범경기 8경기에서 평균득점 22.3점에 그쳐 우승 보증수표로 불린 전성기때의 기량에 못미쳤다. 하지만 21일 뉴저지 네츠전에서는 특유의 덩크슛과 페이드 어웨이슛으로 41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던은 27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후 “팬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지만 점프때 다리에 힘이 붙는 등 이제야 감이 오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조던이 지난시즌 29개팀 중 최하위(19승63패)였던 워싱턴 위저즈를 창단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킬지는 미지수. 시범경기에서 2승6패에 그친 조던은 개막일인 31일 뉴욕 닉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공식복귀전을 갖는다.
◇LA레이커스 3연패 가능할까
8번이나 팀을 우승으로 이끈 필 잭슨 감독의 용병술에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로 이어지는 ‘레이커스 왕조’는 3연패를 자신한다. 최고 센터 오닐(216㎝)과 브라이언트의 콤비가 건재하는 한 3연패의 전망은 밝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레이커스와 맞붙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및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을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밀워키 벅스도 샘 카셀, 레이 앨런, 글렌 로빈슨의 3인방에 정상급 파워포워드 앤터니 메이슨을 새로 보완,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트윈타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3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고 트레이드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올랜도 매직과 토론토 랩터스도 정상권 전력으로 꼽힌다.
◇NBA는 어떻게
NBA는 29개팀이 동ㆍ서부콘퍼런스에 나눠 정규리그 82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양대 콘퍼런스 1~8위팀이 진출,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고 이후 토너먼트로 콘퍼런스 우승팀을 가린 뒤 양대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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