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평균 9.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외국인 수익률은 상승장에서 지수보다 크고 하락장에서는 지수보다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29일 동원경제연구소가 19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의 수익률을 조사한결과 외국인은 99년 173.4%로 가장 높은 손익률을, 지난 해 마이너스 43.1%로 가장 낮은 손익률을 기록했다. 손익률은 해당 기간 외국인의주식 보유 금액 증감분에서 외화 순유입액을 차감, 실질 손익을 구한 뒤 이를 직전 연도 주식 보유액으로 나눈 것이다.
외국인은 주가가 82.8% 상승한 1999년 지수 대비 2배 이상의 재미를 봤고주가가 50.9% 하락한 지난해엔 마이너스 43.1%의 손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10월26일 현재 실질손익 5조3,000억원, 손익률은9.4%를 기록, 괜찮은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의 가격 결정력이높아짐에 따라 이들이 이달 중 집중 순매수한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전기, 국민은행 등의 주가 등락률은 평균23.3%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외국인 따라 매매하기’가나름대로 근거있는 투자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호 종목에 대한 관심이 시장에서 다시 높아지고있다. 특히 SK증권은 외국인이 지분 비중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큰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지속된다면 반도체와 금융주 다음은 최근 외국인 지분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과거의 선호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단기 낙폭이 상당부분 메워진 점,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이 과거 선호했던 실적호전주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될 이유들”이라고 밝혔다. 현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전기초자, 삼성중공업,두산, 한라공조, LG전자, 현대자동차, LG전선, SJM, 자화전자, 대한전선, 한국제지, 코리아써키트, 호남석유, 제일모직 등을 눈 여겨 볼것을 지적했다.
한편 연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29일에도 474억원어치를 순매수,올들어 누적 순매수액이 최고치인 5조6,849억원을 기록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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